• 공무원 노조 부산 동래구지부의 민주노총 탈퇴가 무산됐다.

    동래구지부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노조원을 대상으로 '전국통합공무원노조(민주노총 포함)의 탈퇴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표가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개표결과 선거인수 537명 중 450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24표(49.8%), 반대 223표(49.5%), 무효 3표로 민노총 탈퇴가 부결됐다. 통합노조 탈퇴 결정은 조합원 과반수 투표참여와 투표자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된다.

    동래구지부 집행부는 민노총 탈퇴가 부결됨에 따라 지도부에서 모두 사퇴키로 했다.

    동래구지부는 지난달 21∼22일 실시된 전공노, 민공노, 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묻는 투표에서 통합에는 88%가 찬성했지만, 민노총 가입에 대해서는 반대표(52%)가 많이 나오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노총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박도제(54) 동래구지부장은 "민주노총 탈퇴가 가결되지 않은 만큼 지도부는 이 시점부터 모두 사퇴한다"며 "향후 절차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새로 지도부가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