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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미니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 비준동의안이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3일 통과됐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EU의 정치적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와 농촌 등 지역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찬성률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붕괴되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아일랜드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 안정을 위해 조약 가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찬성표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실시된 1차 국민투표에서는 찬성 46.6%, 반대 53.4%로 부결된 바 있다.
리스본조약은 2005년 프랑스,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EU 헌법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EU 대통령직과 외교총책직을 신설하는 등 EU의 정치통합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조약이 발효되려면 27개 EU 회원국 모두의 비준이 필요한데 이날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아일랜드까지 포함하면 25개국이 비준을 마쳤고 체코와 폴란드는 대통령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 조만간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며, 체코는 최근 상원의원 17명이 2차 위헌심판을 제기, 유럽통합 회의론자인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합헌 결정이 내려진 바 있고 EU 각국의 비준 서명 압박도 거셀 것으로 보여 연내 모든 비준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런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