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암동 월드컵 노을공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는 1일 "월드컵 노을공원에 멧돼지가 나타났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고라니 너구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CCTV에 촬영된 화면에는 노을공원에 나타난 멧돼지가 CCTV 앞을 지나가다 돌아와 힐끗 쳐다보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앞서 2003, 2004년에 월드컵공원에서 멧돼지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됐으나 이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 ▲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가 1일 밝힌 월드컵공원 주요 야생 동물종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가 1일 밝힌 월드컵공원 주요 야생 동물종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서부푸른도시사업소는 "과거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던 시절부터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된 후 현재까지 사람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지금은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서식처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으나 멧돼지가 2009년 다시 출현했으니 서식가능성을 계속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월드컵공원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현황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월드컵공원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현황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월드컵공원은 약 270만㎡의 용지로 하늘공원, 노을공원,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외에 공원 전체 면적의 반이 넘는 약 140만㎡의 사면지역이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서부푸른도시사업소(소장 배호영)가실시한 '2008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식물 453종과 동물 46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원 조성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푸른도시사업소는 "생태모니터링 일환으로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사면을 중심으로 고라니와 너구리는 물론, 멸종위기 야생동물 삵의 서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생태모니터링과 서식처 보호를 통해 월드컵공원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