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동안 벌어진 엄청난 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깨지는 줄 알았다"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는 29일 "현재 대한민국은 건국정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서울 봉래동 철도공사 서울지사에서 '한국안보, 대도전과 기회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 ▲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 ⓒ 뉴데일리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 ⓒ 뉴데일리

    류 대표는 이날 "35년간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서 대한민국이 건국되니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고 내 몸이라도 잘라서 건국에 바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건국된 대한민국에 DJ-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엄청난 일이 일어나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깨지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류 대표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도 내년이면 60주년"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으나 아직도 평화통일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 무력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유화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임진강 수공도발에서 보듯 김정일 정권이 언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안보 중요성을 생각하는 자리를 갖고자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보수시민운동에도 쓴소리를 했다. 류 대표는 "한국의 현 시점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시민운동을 해야 하는데 보수단체라는 간판을 내세우고 여러 장난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심지어 신문광고를 통해 모금행위를 하려는 보수단체도 있다"면서 "불과 4~5년 밖에 안됐는데 자신이 정통보수라고 설치는 여러 시민단체 탓에 보수에 대한 비난도 엄청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 ▲ 자유시민연대 주최로 29일 서울 중구 봉래동 철도공사 서울지사강당에서 열린 '시국안보강연회' ⓒ 뉴데일리
    자유시민연대 주최로 29일 서울 중구 봉래동 철도공사 서울지사강당에서 열린 '시국안보강연회' ⓒ 뉴데일리

    이날 강사로 초청된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전 국방대학교 총장)은 "DJ정부 햇볕정책으로 다 죽어가는 북한 김정일 체제는 살고, 오히려 우리가 핵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동족에게 핵 무기를 쓰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김정일은 300만 자국민도 굶겨죽인 사람인데 무슨 동족을 찾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안보강연회'를 시작으로 정치 사회 안보 등 당면 현안문제를 조명하는 시국안보강연회를 매월 가질 예정이다. 두번째 강연회는 10월 29일(목) 철도회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