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는 높은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는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사회학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행복사회와 문화정책 방향’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행복의 개념론 ▲제도론 ▲문화론 ▲정책론 ▲비교론 ▲실천론 등 세션별로 논의를 벌였다.

  • ▲ 제 1-2세션, '행복의 제도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 뉴데일리
    ▲ 제 1-2세션, '행복의 제도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 뉴데일리

    서이종 서울대 교수가 진행을 맡은 '행복의 개념' 세션에는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민아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했다. 또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백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경숙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행복지수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김윤태 교수는 정부 공공정책은 객관적 지표인 ‘국내총생산’ 대신 ‘국민행복수준’을 중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관적 지표인 국민행복수준(주관적 지표)는 ‘삶의 질과 주관적 안녕’을 포함한 개념이다.                                                      

  • ▲ 김윤태 교수 ⓒ뉴데일리
    ▲ 김윤태 교수 ⓒ뉴데일리

    김 교수는 '행복지수와 사회학적 접근법(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월 이명박 정부가 5대 민생지표 잠정안을 확정해 국민행복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국민은 행복지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경제적 측면에만 중점을 둬서는 안되고 주관적 심리적 만족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효과적인 공공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효과적 공공정책을 수립하려면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다양한 삶의 질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정책결정자들은 주관적 지표를 통해 ‘대중의 선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만족도 최하위”

  • ▲ 염유식 교수 ⓒ뉴데일리
    ▲ 염유식 교수 ⓒ뉴데일리

    염유식 교수는 국내 어린이 청소년이 ‘주관적 행복’ 영역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청소년 행복을 6가지 영역(물질적 행복, 보건과 안전, 교육, 가족과 친구관계, 건강, 주관적 행복)에서 국제비교해 조사한 결과, 국내 어린이·청소년이 ’주관적 행복‘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한국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과 닫힌 구조의 관계망’의 발제를 통해 “평상시 국내 어린이 청소년은 교우관계나 학교생활에서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평상시 무척 외로움을 느끼며 삶에 제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성취’, ‘보건과 안전’ 영역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한 반면 ‘주관적 행복함’ 부문에서는 최하위”라고 강조했다. 

  • ▲ 이민아 교수 ⓒ 뉴데일리
    ▲ 이민아 교수 ⓒ 뉴데일리

    이민아 교수는 결혼상태가 우울도에 미치는 영향이 남녀에게 다르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노동연구원 ‘고령화연구패널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을 분석해보면 “여성노인이 남성노인 보다 우울도가 높다”며 “결혼해체(사별/이혼/별거)를 경험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