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미국 시애틀로 떠난 2PM의 재범(사진)이 21일 오후 6시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이른 바 팬들의 '보이콧'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2PM 20대 팬페이지 연합 '언더그라운드'가 20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보이콧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언더그라운드는 전 날 총 8개 조항의 성명서에서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박진영을 겨냥, "박재범의 탈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시 6인 체제 2PM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진영이 JYP홈페이지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재범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서고 싶다면 그때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박문으로 "박진영이 진심으로 청년 박재범을 아낀다면 박재범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 치유를 위해 지금 JYP가 하고 있는 노력과, 재범의 남은 계약 기간 및 앞으로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20일 언더그라운드가 밝힌 성명서 전문.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던 팬들의 요구는 박재범의 무조건적인 조속한 복귀가 아닌, 탈퇴 철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영 프로듀서의 일방적인 오해와, 그에서 비롯된 소통의 단절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박재범의 탈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6인 체제 2PM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행할 것을 밝힌다. 또한 그간 박진영 프로듀서가 거듭 강조해 왔듯이, 진심으로 청년 박재범을 아낀다면 아래의 사항들을 투명하게 밝히고,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다.

    1. JYP는 박재범의 정확한 계약 기간과 남은 기간 혹은 조건을 명확히 밝혀달라.

    2. 박진영 프로듀서는 박재범이 스스로 복귀를 원한다면 컴백을 적극 돕겠다 하였다. 그 말인 즉, 박재범이 확실한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계속 방관하겠다는 의미인가. JYP는 이에 대해 확실히 밝혀달라.

    3. JYP는 박재범의 보호 대리인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사태를 수수방관하여, 결국 박재범이 팀을 탈퇴하고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는 박재범은 물론, JYP를 믿고 박재범의 미래를 맡겼을 그의 부모님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을 것이 자명하다.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4. 박진영 프로듀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글은 '박재범은 원래 그런 아이였다' 등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문장들로 인터넷 기사의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제목 작성과 악플러들의 자기 합리화를 도왔다. 이는 곧 박재범을 몰아세운 무분별한 언론과 악질 네티즌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행태다. 이처럼 박재범의 보호 대리인으로서 박재범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박재범의 인성을 트집 잡고 비방한 행태에 대해 JYP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5. 박재범은 복귀할 때까지 계약 기간에 묶여있는 공백기간 동안 JYP의 지원이 있을 것인가. 있다면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밝혀라.

    6. 박재범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 치유를 위해 지금 JYP가 하고 있는 노력과, 앞으로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7. 박재범과 여섯 멤버들, 그리고 팬들의 정당한 소통을 막지 말라. 우리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걸러진 말이 아닌, 멤버들의 솔직한 말이 듣고 싶다.

    8.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나머지 여섯 멤버들에게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JYP는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지 않겠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발표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