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근일 한양대 대우교수
    ▲ 류근일 한양대 대우교수

    노무현 가치‘를 계승하려는 사람들이 “시민주권 모임‘이란 단체를 만든다고 한다. 문제는 노무현 가치란 무엇이며, 그것이 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노무현은 우선 “反美면 어떠냐?”고 했다. 미국은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큰 몫을 한 동맹국이다. 동맹국이라도 때로는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고, 이 경우엔 서로 타투기도 한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들이 곧잘 그렇게 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이 있음으로 해서 취할 수 있었던 여러 문명적인 가치들을 이 나라에 정착 시키는 데 큰 힘을 되었다. 그런데 노무현은 그 한미동맹을 우습게 알고 퇴퇴 했다. 그 사람으로 인해 한미 연합사가 없어지게 되었다. 유사시 미국의 즉각적인 자동개입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노무현 가치’가 과연 계승해야 할 가치인가?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였다”고도 말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노무현 가치는 反대한민국적인 것이다. 이것을 계승한다는 것은 결국 反韓을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또 “反韓이면 어떠냐?”고 말할 작정인가?

    노무현 패거리는 또 이른바 양극화론을 내세워 20%가 80%를 뜯어먹고 산다는 양 말하곤 했다. 좋은 학교 나오고 강남 살고 영어 잘하는 사람들을 적대했다. 이게 만약 해외로 수출되면 하바드 예일 옥스포드 캠브리지 대학은 화성으로 망명을 가는 게 좋을 것이다. LA의 베벌리 힐즈나 샌프란시스코의 소살리토에 사는 사람들도 일지감치 도망을 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노무현 가치관이 그곳으로 수입되기 전에 말이다. 이런 것이 노무현 가치라면 그건 자칫 유엔 안보리, FBI, 007의 경계대상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노무현은 “그놈의 헌법...”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막 가자는 겁니까?” “”별 달고 으스대면서 사람들 데려다가 뺑뺑이질이나 시키고...“ 하는 등, 일국의 대통령답지 않은 막말을 해댐으로써 청소년 교육에 막심한 해악을 끼쳤다. 이런 노무현 가치도 정말 계승해야 하는가? 그 열두 제자들이 계승하는 것이야

    자기 자녀들을 그렇게 교육 시키겠다는 것이니 만류할 방도가 없고...

    노무현은 최고로 도덕적인 체, 정의로운 체 폼 잡았지만 퇴임하고 보니 검은 돈을 쏠쏠히 챙겨 먹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런 수사나 받는 정도라면 거룩한 체나 말았을 일이지, 그게 무슨 것 다르고 속 다른 응큼 내숭? 이것도 가치라고 하겠다면  그 ‘모임’ 주도자들끼리만 고이 고이 계승 발전 실천할터면 할일이다. 누가 말려.

    자살, 이건 또 뭔가? 대통령 쯤 했으면 국민에게 석고대죄 하는 자세로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라고 말했어야지, 마치 오줌 누다 들킨 애 도망치듯 부엉이 바위가 뭔가? ...하기야 이것도 가치라면 노무현 열두 제자들이 어디 한 번 마르고 닳도록 길이 보전해 자기들만의 師表로 삼아 보시지, 누가 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