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은선 갤러리 
    ▲ ⓒ 장은선 갤러리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이 '캘린더 걸'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해 주목된다.

    9월 2~19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여는 낸시 랭은 자신이 직접 모델로 나선 1940~50년대의 '핀업 걸(Pinup girl)'을 표방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업 걸이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들에게 지급됐던 위문용 브로마이드 속 모델을 일컫는 말로, 당시 미군들은 이 화보들을 핀으로 벽에 꽂아 걸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었다.

    낸시 랭은 "한국 남자들은 아직도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하고 한국 여자들의 애인이나 남편, 자식들은 군대를 다녀왔거나 가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밀리터리 국가"라고 정의했다. 이에 낸시 랭은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본주의는 모두를 자본이라는 전쟁터의 전사로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꿈과 판타지를 주고 싶었다"고 이번 작품전의 의도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