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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정책실장과 홍보수석, 메시지기획관, 인사기획관, 국제경제보좌관 등을 신설하고 수석 5명을 교체하는 내용의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보수석에 내정된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개편은 집권 중반기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등 시스템 개편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통령실장 바로 아래 정책분야를 총괄하는 정책실장을 신설했다. 신임 정책실장은 윤진식(63) 경제수석이 겸임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의 글로벌 경제리더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관급 국제경제보좌관을 두기로 했다. 정책실장은 경제·국정기획·사회정책·교육과학문화 등 4개 수석실 정책파트를 총괄한다. 정책분야 수석들이 참여하는 정책조정회의도 상설화된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은 홍보수석실로 통합, 홍보기능 일원화를 꾀했다. 이동관(52) 대변인이 홍보수석을 맡게 됐으며 수석 산하 비서관급 대변인에는 박선규(48)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38)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홍보수석실은 언론정책·제1대변인·제2대변인·춘추관·홍보기획·국민소통 등 6개 비서관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기획관실과 인사기획관실이 새롭게 설치됐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메시지와 연설관련 보좌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메시지기획관을, 폭넓은 인재발굴과 철저한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기획관실을 각각 신설한다"고 밝혔다. 기획관은 수석과 비서관 중간급에 위치한다. 또 공직기강 업무를 강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공직기강팀이 공직기강비서관실로 확대 개편됐다.
이날 발표된 수석 내정자는 정무수석에 박형준(49) 홍보기획관, 민정수석에 권재진(56) 전 서울고검장, 사회정책수석에 진영곤(52) 여성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진동섭(57) 한국교육개발원장, 홍보수석에 이동관(52) 대변인 등 5명이다. 호남 출신이 2명이며 서울 부산 대구 각 1명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40~50대 수석이 주류로 등장, 3기 참모진이 과거에 비해 젊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정책실장 신설, 정책조정회의 상설화 등 조치로 중반기에 들어선 이명박 정부 민생·개혁 정책 드라이브는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또 교체된 대통령특별보좌관 내정자도 함께 발표됐다. 정무특보에 맹형규 정무수석, 경제특보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특보에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IT특보에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정무특보는 사회통합위원회 업무를, 경제특보는 국가경쟁력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