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을 통합, 이동관 대변인을 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정무수석으로 이동했으며 민정수석에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사회정책수석에 진영곤 여성부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진동석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윤진식 경제수석은 신설된 정책실장을 겸임키로 했다.

    박형준 기획관은 부산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 캠프 대변인,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쳤다. 지난해 촛불사태 이후 수석급 홍보기획관에 발탁, 국정홍보 전반을 주도했다. 청와대는 "기자, 교수, 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판단력과 설득조정 능력이 뛰어나 당·정·청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끌어 냄으로써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선진화를 지향하는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은 대검 차장, 대구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 출신의 권 내정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덕장형 리더십으로 검찰 내외의 신망이 두텁고, 투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질서 확립 의지가 뚜렷해 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내실있게 구현할 것이라는 것이 발탁 배경이다.

    전북 출신의 진영곤 차관은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경제부처 및 사회부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관료로서 전문성과, 자원의 배분과 조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통합해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 내정된 진동섭 원장은 전북 출신이다. 진 내정자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행정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교육계의 신망이 두터운 대표적 교육학자로서 현장을 중시하는 개혁마인드와 함께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어 교육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및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각종 개혁정책을 실효성있게 조정해나갈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대변인은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을 통합한 홍보수석에 내정됐다. 서울이 고향인 이 대변인은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 정부적 감각과 상황판단력이 뛰어나고 대통령직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변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언론과의 소통도 원활하고 통합된 홍보조직을 잘 이끌어 정책과 홍보의 연계를 도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특보단도 일부 교체됐다. 정무특보에는 맹형규 정무수석이, 경제특보에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특보에는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신설된 IT특보에는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