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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 준비가 한창인 전남 여수시청을 방문하고 엑스포 현장을 시찰하는 등 '화합과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여수 방문에 앞서 이 대통령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연구진을 격려하고 새로운 도전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 국정기조로 밝힌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여수시청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여수 순천 광양시장과 고흥 보성 남해 하동군수 등과 인사하며 "영호남이 다 모였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영호남 지자체장이 함께 와서 지역이 같이 발전하는데 상생 의지를 발언한 데 대해 뜻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역통합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역들이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지역통합 움직임이) 활발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엑스포조직위 관계자들을 치하한 뒤 "여수엑스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시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남도민들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세계가 볼 때는 대한민국에서 엑스포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여수엑스포가 성공 못하면 대한민국이 성공 못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여수엑스포가 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유치한게 아니라 소홀히 하지 않느냐고 걱정하지만 어떤 국제행사도 유치하는 당대에 치러지는 경우는 없다"며 "이는 너무 지나친 기우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해외의 호평에 언급, "다행히 세계 모든 나라들이 애초에 대한민국이 이번 경제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하다가 근래 6개월에는 태도가 바뀌어서 경쟁적으로 대한민국이 잘한다고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잘 해줘서 대통령인 내가 대표로 인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때는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제일 먼저 발언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앞선 나로우주센터 방문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과학자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틀림없이 재도전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구나 하는 모습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 실패했다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나로호 발사의 반은 성공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청에서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여수엑스포 현장인 여수신항 제2부두를 둘러보고 강동석 여수엑스포조직위원장으로부터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엑스포홍보관을 찾은 이 대통령을 향해 여수시민들은 "희망세박(희망 세계박람회) 대통령"을 연호하며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날 이 대통령의 호남방문와 관련, "지역의 의미도 있지만 통합·화합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기획관은 "나로우주센터 방문의 경우에는 실패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여수방문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장관,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성준 언론문화특보,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 등이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