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화합을 위한 '여의도 프렌들리' 행보가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27일 저녁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만찬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8시 40분까지 진행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복분자를 곁들인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회의원 입각 등 민감한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저녁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저녁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우리의 빠른 경제회복을 호평하고 있지만 우리는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법적 뒷받침만 해주면 경제회복에 더 가속도를 낼 수 있으니 좀 더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고 여당 원내대표단은 이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한나라당이 앞장서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여당으로서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 정치개혁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상수 원내대표의 여야 3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여야 3당 지도부 회동' 요청에 즉석해서 "그렇게 하겠다"며 흔쾌히 약속했다. 안 원내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14년 의원생활 중에 여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에 전원 초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기국회에서 할 일이 많다. 야당이 조건 없이 등원한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정훈 원내수석 부대표는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데 당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5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단과 오찬간담회에 이어 이날 원내대표단과 '소통'한 이 대통령은 내주중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여의도 정치'와의 거리를 좁히고 18대 국회가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뜻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