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코리아, 6.25남침피해유족회,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회원들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과 22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앞에서 있었던 ‘북한 조문단 규탄시위’ 현장에서 회원들에게 부상을 입힌 과잉진압 경찰관 문책을 요구하고 요구서를 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 ▲ 보수 우파 단체 회원들이 26일 경찰청 앞에서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고 경찰관 문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 보수 우파 단체 회원들이 26일 경찰청 앞에서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고 경찰관 문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이들은 “당일 회원들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불법시위도구도 없이 경찰의 저지에 순응했음에도 경찰 간부가 보수단체 회원을 현행범 취급하면서 막말을 했다”고 밝히고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회장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21일 호텔 로비에서 북한 조문단을 향해 구호를 외치다가 사복경찰 10여명에게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직무 수행상 불가피한 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북한 조문단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이 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경찰의 진압을 비난했다.

     회원들은 또 “혹 좌파단체들의 온갖 불법폭력시위로 인해 부상을 당하고 공권력이 짓밟히는 수모를 당한 경찰이 불법폭력시위 추방에 앞장서 온 보수단체에 화풀이를 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한 경찰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관할 경찰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요구를 묵살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청장 사과권고 진정과 함께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규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은 법치확립의 기둥이라며 “경찰   정보, 대공분야에 국가관과 정체성이 불분명한, 좌파정권 때 잘나가던 경찰간부들에 대한 인적쇄신 단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 ▲ 26일 경찰청 민원실에서 경찰 과잉진압 사과와 경찰관 문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하는 봉태홍 최성용 박상학씨(왼쪽부터) ⓒ 뉴데일리
    ▲ 26일 경찰청 민원실에서 경찰 과잉진압 사과와 경찰관 문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하는 봉태홍 최성용 박상학씨(왼쪽부터) ⓒ 뉴데일리

    6.25남침피해유족회 백한기 회장은 “좌파정권 때 활개 치던 경찰들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좌파들에게는 관대하면서 보수단체에는 가혹하리만큼 함부로 대하고 있다”며 “국가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은 경찰 간부들은 스스로 사퇴하든가 싹 추려내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회원 1명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55분경 그랜드힐튼 호텔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북한조문단을 규탄하는 일인시위를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수막을 빼앗기고 연행되는 과정에서 “중범죄인 취급을 당하고 막말과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봉 대표는 “다섯 시간 이상을 경찰서에 있으면서 조사를 받았는데 이모 과장이 ‘내일 아침까지 있는 줄 알았는데 벌써 놔왔느냐’고 말했다”며 “이유없이 장시간 붙들어 놓으려 한 경찰의 과잉대응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지난 21일 오후 5시경 그랜드힐튼 호텔 정문 앞에서 북한조문단 규탄 기자회견을 갖던 중 다수 회원이 연행되고, 손피켓을 빼앗기는가 하면 70세가 넘는 회원 수 명이 다치고 한 사람은 다리에 금이 가는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회장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도 21일 오후 10시 20분경 그랜드힐튼 호텔 로비에서 북한조문단을 규탄하다가 경찰에 의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