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권에 담은 일본 명작동화 어머니 ⓒ 뉴데일리
    ▲ 한 권에 담은 일본 명작동화 어머니 ⓒ 뉴데일리

    한국 아이들이 ‘토끼와 거북이’를 ‘선녀와 나무꾼을 읽을 때 바다 건너 일본 아이들은 어떤 동화를 읽을까?
    동심은 늘 제자리다.
    100년 전의 동심과 오늘 어린이들의 마음이 같다. 아마 100년 뒤의 동심도 오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간의 차이만 아니다.  피부가 달라도, 지구촌 저 반대쪽에 사는 아이들의 마음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한 권에 담은 일본상식문답’을 펴낸 조양욱씨가 대표적인 일본 동화들을 한데 모았다. 9명의 작가가 남긴 21편의 작품들. 천진하고 익살스럽고 웃음 넘친다. 아니 이따금은 교훈적인 이야기들도 있다. 장르는 '동화'에 속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며 다시금 펼쳐 읽는 '어른스러운' 작품들도 적지 않다.

    전래동화의 색깔이 짙은 작품 가운데에는 우리 것과 비교되는 작품도 있다. '선녀의 날개옷을 훔친 어부'는 우리의 '나무꾼과 선녀'랑 비슷하다. 언제 표절해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분량도 다양하다. 단편소설 정도로 꽤 긴 작품도 있고 원고지 한 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품도 있다. 그래도 저마다 색다른 느낌, 깊이 다른 여운을 남겨준다.

    우리나라 동화들과 비교해 읽는 맛이 있다.

    기파랑 펴냄, 276쪽,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