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남지역의 55세 남성이 발열, 인후통 등 감염증세를 보이다가 15일 오전 8시30분 급성 폐렴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귀국후 사흘뒤인 8일부터 감기증상이 나타났으며 10일 몸상태가 악화돼 모 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환자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역학조사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병원측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갑작스레 급성폐렴-패혈증으로 악화돼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평소에 건강했으며 다른 질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유족들의 반대로 부검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첫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2032명이며 이중 402명이 자택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