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추진 중인 `8.15 통일대회'와 관련, "집회신고 장소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벗어나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거나 서울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 때에는 차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간부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합법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으로 변질할 때에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경찰은 또 집회 참가자가 정부의 기념행사를 방해하거나 보수단체와 충돌하는 것을 막고 청와대와 정부청사, 주한 미국ㆍ일본대사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44개 중대를 배치한 데 이어 15일에는 115개 중대를 시내 주요 지점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날 홍익대학교에서 8.15 통일대회 전야제를 열고 15일에는 오후 4시 마로니에공원에서 7000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본 집회를, 오후 7시 홍익대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