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지노 이미지(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 카지노 이미지(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일부 연예인의 중국 마카오 원정 도박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이OO이 네티즌으로부터 이번 도박 사건의 유력한 혐의자로 지목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네티즌이 관련 증거로 내세운 것은 검찰에서 밝힌 혐의자의 신상 내역.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7일 마카오에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연예인 5명과 교수, 기업인 등 총 24명을 기소했다고 밝히며 기소된 연예인 중에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A, 가수 겸 탤런트 B, 유명 개그맨 K, 중견 탤런트 C가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아침드라마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이OO이 거론된 '연예인 B'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로 이OO의 한 측근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OO이)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도박에 손을 댔던 것은 사실이나 2,3년 전의 일이며 절대로 상습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 연예인이 환치기 수법을 통해 2400만원을 해외로 송금한 후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검찰측 발언만 확인됐을 뿐,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OO의 소속사에선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담당 매니저의 부재'를 이유로 정확한 답변을 꺼리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에서 주연 배역에 더블 캐스팅 됐던 이OO이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이번 도박사건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OO의 소속사는 "오늘 무대는 이성진씨가 주연이었다"면서 "따라서 이성진씨와 더블캐스트 된 이OO의 불참은 이상할 것이 없고, 다른 스케줄이 잡혀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고 미리 통보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소속사는 "이OO이 주연으로 나서는 무대는 27일 따로 마련돼 있다"며 "그날 언론 인터뷰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콘 출연 '개그맨 K', 해외원정 도박 덜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마카오 고급 호텔에 1900억원대 규모의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C카지노 업체 대표 김OO(40)를 전격 구속했다.

    경찰은 문제의 불법도박장을 압수수색하며 상습적으로 이곳을 드나든 고객 명단을 확보, 소환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마카오 내 호텔 카지노를 여러번 방문,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총 46명으로 드러났는데, 이 중 유명 개그맨과 대기업 임원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이 밝힌 호텔 도박장을 찾은 고객 중에는 지난 6월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도주한 박상두(48) 전 동아건설 재무부장이 포함됐는가 하면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활동중인 인기개그맨 K 역시 올해 1,2월 경 이곳을 한차례 방문, 9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그맨 K의 소속사 BM엔터플랜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 "개그맨 K가 출연 중이던 '희희낙락'과 '개콘' 등 관련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