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함께 차차차' 출연 중인 김OO, 억울한 누명 or 진짜 혐의자?

  • ▲ KBS '개그콘서트' 이미지  
    ▲ KBS '개그콘서트' 이미지  

    유명 개그맨 K(34)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됨에 따라 K의 '정체'를 둘러싼 갖가지 루머가 난무, 연예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현재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경찰이 밝힌 혐의자의 이니셜 K와 나이(34), 그리고 그의 출연작 및 소속사(BM엔터플랜) 이름 등이다.

    먼저 K의 소속사는 경찰이 아닌 (자발적)보도자료 배포에 의해 언론에 공개됐다. BM엔터플랜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개그맨 K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BM엔터플랜은 "개그맨 K씨가 원정 도박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경찰조사결과와 상관없이 KBS 2TV '희희낙락'과 '개콘(개그콘서트)'등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니셜이 K이고 소속사가 BM엔터플랜인 KBS 개그맨은 김OO 밖에 없다"며 김OO을 이번 도박 사건의 가장 유력한 혐의자로 꼽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의견도 있다. '희희낙락'과 '개그콘서트' 출연진 중, BM엔터플랜 소속에 나이가 34살인 개그맨 김OO가 한명 더 존재한다는 것. 실제로 이들 두 명의 '개그맨 K'는 두 프로그램에 모두 얼굴을 내비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나이가 둘 다 만으로 34살(75년생)이다. 하지만 공식 프로필을 살펴보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33세, 또 다른 한 명은 34세라고 명기돼 있다. 따라서 나이를 엄격히 적용할 경우 혐의자는 한 명으로 압축된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은 "만으로 나이를 계산할 경우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은 김OO는 33살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언론사별로 표기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BM엔터플랜 소속이라는데‥"  현재냐, 과거냐 그것이 문제!

  • ▲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이미지  
    ▲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이미지  

    BM엔터플랜이라는 소속사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부분 중의 하나다.

    두 사람의 공식프로필을 보면 한 쪽은 BM엔터플랜, 나머지 한 명은 '후너스엔터테인먼트'라고 나온다. 그러나 이 역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경우 둘 다 BM엔터플랜으로 나오고 있어 네티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는 것.

    취재 결과 김OO는 최근 소속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DB를 업데이트 하지 않아 이같은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BM엔터플랜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개그맨 K가 KBS 2TV '희희낙락'과 '개콘'등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점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KBS 개그맨 중 소속사(BM엔터플랜)와 만 나이(34)를 엄격히 적용해 한 명의 김OO를 이번 도박 사건 혐의자로 가정할 경우, 소속사에서 '하차' 방침을 밝힌 프로그램 리스트에 김OO가 현재 출연 중인 KBS 1TV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누락된 것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일부기사에선 도박 혐의자 개그맨 K가 드라마로 활동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출연 중인 김OO가 유력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또 다른 김OO 역시 지난해까지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 뉴하트 등에 출연한 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드라마 출연 여부로 혐의자를 가려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에서 개그맨 K가 출연 중인 '희희낙락'과 '개콘'만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스타골든벨'과 '대결! 노래가좋다' 같은 단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두 가지 개그프로에만 출연하고 있는 만 33살의 김OO가 실제 혐의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