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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 중 한 사람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과의 불화설에 "이 전 의원이 당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냉랭할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하며 이번 박 전 대표 특사방문에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의원은 11일 PBC라디오에서 "이번 (박 전 대표)특사 문제와 이 전 의원의 정치활동과는 관계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은 "너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당내에서는 10월 재보선과 전당대회, 이 전 의원의 일선복귀와 내년 지방선거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박 전 대표 특사파견이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의원과 왜 이렇게 냉기류가 오래가는가'라는 질문에 유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 전 의원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한 바도 없고 어떠한 입장도 나타낸 바도 없다"면서 "지금 그 분(이 전 의원)이 어떤 당직을 갖고 있거나 위치에 있지 않는데 그런 것을 얘기할 만한 시각을 가질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사회자가 재차 '이 전 의원 측은 박 전 대표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듯 하다'고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무슨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이럴 경우에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경우, 이것이 갈등 관계로 오해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 현안에 대한 해법이나 정치 신념과 관계 없이 원천적으로 서로간에 불화와 다툼이 있는 갈등 관계는 아니잖으냐"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불화설을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13일 동안 헝가리 덴마크, 유럽연합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되는데 이번 방문에 한나라당 유 의원을 비롯해 안경률 김성태 김태원 등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등이 나란히 동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