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락 경찰청장은 3일 노사간 협상 결렬 후 파국으로 치닫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태와 관련해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해산할 때 경찰이 주도적으로 진압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사측이 독자적으로 공장에 들어갈 경우의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 "사태 해결 과정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다. 사측이 혼자 도장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측은 노사 협상 결렬 후 조속한 공권력 행사를 촉구하며 "경찰이 진압작전을 벌이지 않으면 직원들이 직접 도장공장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청장은 "공장을 점거한 노조원에 대한 해산 작전은 어디까지나 경찰이 해야 할 일이다. 사측이나 용역 등과 함께 진압 작전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윤재옥 정보국장도 "사측으로부터 공장 내부 위험물이 있는 장소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나머지는 경찰 주도 하에서 작전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현재 도장공장 내부 점거농성자는 500여명이고 주동 세력은 140∼150명인데 갈수록 이탈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