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2일 쌍용차 노사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조기에 파산 절차를 밟고 '굿 쌍용'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만드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쌍용차를 살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사측의 협상 결렬 선언 직후 공동관리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동회 채권단과 함께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법원에 제출할 것을 회사측에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회사측 임직원들이 오는 3~4일 '회사를 살리겠다'며 도장공장 안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이를 지켜기 위해 파산신청 요구서를 당초 예정된 5일보다 앞당겨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무총장은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많은 양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측이 전원 고용보장 요구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함께 망하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력업체들은 3일 오후 2시 평택의 한 협력업체에 모여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