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남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북한경비정에 의해 예인된 데 대해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1일 CBS라디오에 나와 "과거에도 남북상호간에 이런 경우가 있었고 그때마다 무사히 귀환조치를 했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북한이 그렇게 하리라고 보고 또 그래야 된다"며 이같이 늘어놨다.

  •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북한에 강제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 처럼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박 의원은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도 우리정부는 북한과 대결관계가 아니라 과거민주정부10년처럼 교류협력의 햇볕정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지난 30일 오전 강원도 거진항 선적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800연안호(선장 박광선.54)는 동해 NLL을 7마일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되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행여나 초기대응 실패로 123일째 억류되고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의 불행한 전철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발빠른 초기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우리 어선 예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장기적 국면으로 끌고 간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물음에도 "나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어선이 NLL를 넘어서 북측에 갔기 때문에 잘 조사를 해서 북한이 과거처럼 조속히 귀환시켜주는 게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또 세계국제적 여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이제 개성에 억류돼 있는 유씨도 평양에 있는 미국의 두 여기자도 국제적 여론 인도적차원에서 빨리 북한이 귀환시켜야 한다"고만 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심복인 박 의원은 "(DJ)지금 폐렴의 치료는 아주 순조롭지만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DJ의 병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