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 ⓒ 뉴데일리
    ▲ 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 ⓒ 뉴데일리

    대한민국 건국사를 주제로 한 방대한 연구 결과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888쪽이란 분량에 담긴 논문은 모두 26편. 지난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열렸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이 다시 정리됐다.
    국내의 대표적 연구자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학자들이 참여해 자신의 분야의 연구결과를 내놓고 이를 한 곳에 모은 예는 드물다.
    이 책의 대한민국의 험난했던 역사를 애정 어린 긍정적 시각으로 지켜보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또 그 출발점이 한국현대사 연구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고 국민들의 역사인식 공유를 통해 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1부 ‘대한민국 탄생의 국제정치적 배경’은 1948년 건국까지의 강대국들의 세력다툼과 국제정세를 분석한다. 특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당시 소련의 기밀문서를 분석, ‘단정(單政) 책임론’을 거론하던 일부 국사학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2부 ‘대한민국 건국을 둘러싼 다양한 구상과 인식’에선 건국과 관련된 당시 국내외 정치세력들의 상이한 견해들을 살펴보고 해방정국에서 한국인의 삶을 규정하던 가치들을 분석한다.
    3부 ‘민주공화국의 탄생:이승만의 건국노선’에선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구상과 업적을 조명하고 쟁점이 되어온 ‘단정(單政)론’의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또 4부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작업과 그 평가’는 제헌헌법의 성립과정과 그 의미, 건군의 역사, 미국과 미군정의 역할, 국가론적 관점에서 건국의 기초가 되었던 이념적, 철학적 배경을 살폈다.
    마지막 5부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는 당시 제국주의 식민 상황에서 해방됐던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건국 사례며 대한민국 건국이 대한민국 현대사에 갖는 의미를 재조명한다.   

    기파랑 펴냄, 888쪽, 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