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박세직 장군님을 잃은 우리 국민은 하늘이 무너지고 우레가 치는 고통의 성벽에서 애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애국 군인이자 정치가이자 행정가이자 교육자이신 박세직 장군님께서는 심오한 인품과 덕성으로 88서울올림픽을 통해 국민을 통합시키셨고 국위를 만방에 떨쳤습니다.

    재향군인회 회장으로서 국가안보와 향군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격무를 거듭하셨고 지난 6·25 59주년 행사를 비롯하여 그 많은 국가안보 행사를 주관하시며 과로 끝에 입원하셔서 잠깐 투병하고 계시다는 말을 엊그제 들었는데 오늘 돌아가시다니…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견딜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낍니다.

    항상 깊은 신앙심으로 애국운동을 하셨던 박세직 장군님의 위대함은 실로 많은 감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제가 박 회장님을 처음 뵈온 것은 박 회장님이 청와대 안보특별보좌관이셨을 적에 병원에 오셔서 치료의 인연이었습니다. 엊그제 6·25 행사 직전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합창단’ 연습장에 간식을 듬뿍 사 오셔서 저희들을 격려하시며, 또 저를 칭찬해 주시면서 ‘애국 강연’을 하셨습니다.

    지난 6월 17일에는 치과에 오셔서 진료를 받으신 후 앞으로 나라가 잘되고 경제도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제게 던지고 병원 문을 나서시는 박 회장님의 뒷모습을 보고 혼자말로 ‘위대한 거인’의 뒷모습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했었는데… 고인이 되셨다니 억장이 무너지고 온갖 슬픔이 뇌리를 치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뚜벅뚜벅 걸어가셨던 님의 큰 걸음을 이제는 다시 볼 수가 없습니다. 님께서 남기신 ‘애국의 얼’이 이 나라를 비추며 광영(光榮)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삼가 가시는 걸음마다 하나님의 가호와 영혼의 안식(安息)이 그곳에 함께 넘쳐나기를 모든 국민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삼가 영전에 명복을 빌며- 고히 영면하소서.

    불초 양영태 올림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