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고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고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고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직접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이상휘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이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시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박 회장은 항상 나라를 위해 사셨고 나라를 생각하던 분이고 모두에게 귀감이 됐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지난 15대 국회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과 함께 상임위원회 활동을 같이 한 인연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본인이 평소에 나라를 위해 살다가 돌아가셔서 아쉽다. 어머님을 잘 모시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일하다 가셨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유족, 향군 관계자 등과 20~30분 가량 환담한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늘 나라를 걱정하신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남겼다.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박세환 재향군인회 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7일 향년 76세로 별세한 박 회장은 육군사관학교 12기 출신으로 대통령 안보담당 특보와 수도경비사령관을 거쳐 1982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 총무처 장관과 체육부 장관, 국가안전기획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88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 회장은 한나라당 전신인 민자당과 신한국당 등에서 제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06년 4월 제31대 향군회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 4월 32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숙자(71)씨와 2남1녀가 있다.

    지난 27일 급성폐렴 증세로 별세한 박 회장의 영결식은 31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