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의심할 이유 없다" … 조기 귀국해 공조 논의"野 본연에 충실하면 독주 막을 길 반드시 열릴 것"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관련 논의를 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관련 논의를 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인정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책임 공방에는 '눈치 없는 투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무거운 시절이다. 누군가가 극단적인 수단에 의존할 때 그것은 육신의 고달픔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특검 통과를 향한 진정성에 어떤 의심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가 만든 무거운 정국 아래에서 정치권의 모든 인사는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대한민국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한발짝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눈치 없는 투정보다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투쟁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당게 논란 관련 제명 결정에 공개 반발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게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같은 영상에서 "나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지만"이라고 언급해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뒤따랐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단식 투쟁 중인 장 대표를 직접 찾아 정치적 책임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과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할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당게 사건으로 격화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한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야권이 장외 투쟁과 내부 갈등에 매몰되기보다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단식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정치적 책임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당내 갈등을 키우는 행태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이 대표는 "야당은 야당의 선명한 무기로 국민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야당 본연에 충실하다면 독주를 막을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회 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국내 정치 현안 대응에 나선다. 당초 오는 23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이틀 앞당겨 21일 조기 귀국해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을 계획이다.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거쳐 미국을 들르는 일정이었으나 미국 일정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야권 내부 역할 분담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혜훈 장관 후보자에 대한 예리한 검증으로 야당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며 "천하람의 예리함과 장동혁의 묵직함. 지금 야당이 보여주는 투쟁의 두 가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국하는 대로 장 대표를 찾아 야권의 추가적인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