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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 미디어관련법 처리과정에서 벌어진 전국언론노조 난동 행위와 관련 "본회의장 밖 외부에서 침입한 의원 아닌 제3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을 방해하고 위협을 가하는 등 난장판을 벌인 것은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언노련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2시 50분경 국회 본관 창문을 넘어 국회에 본청에 불법 진입해 민주당의 집단농성에 합류했다. 이 와중에 국회 울타리를 타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언론노조 광주 MBC지부 노조원 7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 당 5역회의에서 "국회의원 아닌 자들이 의사당에 침입해서 폭력으로 국회의원의 회의 참석을 방해하고 위협한 것은 단지 주거침입이나 업무방해 정도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헌법이 정한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지금 정치권이나 언론은 모두 본회의장 밖에서의 폭력 사태 심각성에 그다지 큰 관심과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국회 존엄과 존재이유에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 날 폭력행위에 가담한 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그런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사당 내 질서유지권이 확립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다 앞선 23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미디어법 처리과정서 발생한 언노련 난동행위에 "외부세력이 국회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범법행위로 제헌국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언론노조를 자칭한 100여 명의 괴한이 창문을 깨고 난입한 것은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일로 국회 사무총장이 이들을 특수건조물 침입 등으로 형사고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하며 총파업 데모를 주도한 언노련 위원장 최상재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총파업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한 뒤 향후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