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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서울이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시·도당 위원장 선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다수 지역이 '추대'로 이뤄지며 우려했던 친이-친박간 갈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시당위원장을 두고 경쟁이 붙었다. 당초 홍준표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친이계 핵심 정두언 의원이 도전장을 내자 '경선'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중도성향의 권영세 의원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런데 전여옥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다시 출렁이고 있는 것.
전 의원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서울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전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위기다. 웰빙당도 기막힌데 '웰다잉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 탄식이 귀에 들린다"며 "172석을 만들어준 국민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계파갈등과 무기력 속에 '타이타닉 침몰'이 예고되고 있다"고 자당을 비판한 뒤 "이 예고편이 결코 본편이 되게 할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고독한 결단을 내렸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피가 식어가는 한나라당에 열정을 불어넣고,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정당을 만들고, 계파정당이 아닌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내년 지자체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뜨거운 열정을 지닌, 활기찬 경선을 원하는, 시대정신에 충실한 전여옥의 시각을 주목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 의원은 타 지역 시·도당 위원장 선출이 '경선' 보다 '추대'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정당은 선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