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이제 비로소 그 빛이 보입니다. 한 줄기 빛이 보입니다. 그동안 사실은 어렵고 괴로웠습니다. 촛불시위가 100일 가까이 이어지는데 그것은 결코 단순한 평화적 시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를 타도하고, 우선 혼란을 야기하려는 음모의 일단이었습니다. 폭력화하는 평화적 시위가 이 넓은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 그토록 조직적이고 험악하고 끈질긴 시위가 날마다, 밤마다... 사실 국민은 우울했습니다.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속칭 “용산 철거민 참사” - 듣기만 해도 끔찍한 참변이었지만 이를 획책한 자들은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리 계획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젊은 경찰관도 한 사람 목숨을 잃었건만, 그 고귀한 희생에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죽은 사람들 상사도 안 치르고 날마다 야단법석이었습니다.

    쌍용차의 평택공장의 40일도 더된 파업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기업체 하나를 완전히 망하게 하려고 시작한 파업이었습니까. 아니면 누구를 위한 투쟁이었습니까. 회사는 망하고 900명도 넘는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들은 굶고 헐벗고 길거리를 방황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북을 대하는 자세가 분명하게 되면서부터 한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쪽에서 우글거리는 김정일 추종자들은 정신차리고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하던가, 아니면 김정일 위원장이 독재로 일관하는 북의 인민공화국을 찾아가야 하는데 아마도 환영받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그런 사실이라도 미리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