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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정일의 초라한 모습이 최근의 신문 1면에 크게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병색이 짙은데다 머리카락까지 빠지고 안색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의사가 아니라도 그 얼굴을 보면 중병의 뒤끝이라 기력이 많이 쇠약해진 한 노인의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그 1면 오른쪽에는 왕관을 쓴 “2009 미스코리아”에 뽑힌 김주리 양이 꽃다발을 왼팔로 안고 오른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대조적이었습니다.
“무차별 사이버테러” “북한 또는 종북 세력이 사이버테러 배후 추정”이라는 국정원의 분석 기사도 함께 실려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최악의 인터넷 대란”의 가능성을 내다보며 더욱 큰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한 노인의 모습은 북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징하고, “2009 미스코리아”의 젊고 발랄한 모습은 남의 “대한민국”을 상징한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무조건 북을 따라간다는 이른바 “종북 세력”이, 휴전선 이남에서 철없이 날뛰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입니까. 어쩌자고 늙고 병들어 앞날이 얼마 남지도 않은 이 한심한 노인 편에 서서 아까운 청춘을 낭비합니까. 그러지 말고, 무한한 가능성과 활력이 넘치는 미소의 주인공 “2009 미스코리아” 의 곁으로 다가오세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인민공화국의 독재체제를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역사의 방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