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 나란히 출전한 대한민국 격투기 스타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와 김동현(28)이 모두 승리했다. 추성훈의 경우는 UFC 데뷔전이라 더 관심을 끌었다.

  • ▲ 격투기 스타 추성훈이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 격투기 스타 추성훈이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만덜레이베이센터에서 열린 'UFC 100' 대회 미들급 매치에 출전한 추성훈은 앨런 벨처(25.미국)을 상대로 5분간 3라운드 경기 끝에 힘겹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월 UFC 진출 선언 뒤 5개월 만에 치른 첫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도 16전 13승 1패(2무효).

    추성훈은 태극기와 일장기가 새겨진 붉은색 트렁크를 입고 출전했다. 1라운드에는 탐색전을 벌였지만 벨처의 왼손 훅에 다운을 허용하며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나 타격전을 벌였고 1라운드 마지막에는 벨처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빼앗으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격은 2라운드에서 시작했다. 테이크다운에 이어 팔꿈치 공격으로 벨처 얼굴에 상처를 남겼다.

    벨처의 펀치도 만만치 않았다. 추성훈도 벨처의 펀치로 왼쪽 눈가가 퉁퉁 부었다. 그러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는 등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결국 심판은 2-1 판정으로 추성훈의 손을 들었다.

    앞서 열린 김동현은 T.J 그랜트(25.캐나다)를 심판 전원일치(3-0) 판정승으로 꺾고 UFC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현은 경기초반 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자신의 주특기인 테이크다운을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나갔다. 또 팔꿈치 공격까지 이어져 그랜트의 왼쪽 눈가에는 출혈이 났다. 3라운드까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김동현은 3-0 판정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