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향해 "악어의 눈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 ▲ <span style=5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지 5일간 보다시피 해고대란은 없었다"면서 대중가요를 인용하며 울먹이는 추미애 환노위원장  ⓒ연합뉴스" title="▲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지 5일간 보다시피 해고대란은 없었다"면서 대중가요를 인용하며 울먹이는 추미애 환노위원장  ⓒ연합뉴스">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지 5일간 보다시피 해고대란은 없었다"면서 대중가요를 인용하며 울먹이는 추미애 환노위원장  ⓒ연합뉴스

    앞서 추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 지 5일간 모두가 보다시피 해고대란은 없었다"며 "비정규직 보호법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과 소신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비정규직 100만 해고 대란설'을 유포하며 시행유예를 압박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추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복받쳤는지 대중가요인 '거위의 꿈' 노래가사를 읊으며 울먹였다.

    윤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아마도 추 위원장은 '추미애 실업'이 해고대란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서민 근로자의 슬픈 현실을 외면하는 비정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눈물은 정(情)이다. 서민 근로자의 실직에 진정으로 가슴 아프다면, 해고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의 현실에 차별적 인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정이 아니라 정략이다"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정략을 위해 인정마저 삼켜버리는 눈물 '악어의 눈물'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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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 ⓒ연합뉴스

    그는 또 "눈 앞에서 비정규직 서민근로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해고되고 있는데, 그 눈물을 닦아주지는 않고 언제까지 정략적 주장만 외칠 셈인가"라고 따져 물은 뒤 "6개월 안에 현재의 세계적 경제위기가 끝날 것이란 전망은 없다. 근원적 해법을 마련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정부의 성과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오직 6개월만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며 "임시대책 밖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을 활용해 줄기차게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켜 정치적 이득만 보려는 요량만 남아 있다는 반증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추 의원에게 "서민 근로자의 실직 아픔을 정쟁 소재로까지 악용하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버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