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도 소통이 될 것 같고 야당과도 얘기가 될 것 같아서였는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카드가 무산된 데 대해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렇게 아쉬워했다. 당 '화합' 차원에서 박희태 대표가 직접 나서 추진했던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 ▲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뉴데일리
    ▲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뉴데일리

    진 소장은 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진 소장은 김 의원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던 이유가 "친박 좌장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김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무성 선친, MB다녔던 초등학교 설립…경선 후 '형님''동생' 

    진 소장은 "김 의원은 친박이지만 이 대통령과도 소통이 될 것 같고 야당과도 얘기가 될 것 같아 그런 정치력을 기대하고 추대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진 소장의 말처럼 김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다. 김 의원의 선친(김용주 전 의원)이 이 대통령이 포항에서 다닌 초등학교의 설립자다.

    치열했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김 의원은 부산의 포장마차에서 '형님' '동생'하며 소주를 마신 적도 있는데 당시 김 의원은 선친이 평소 주위에 이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는 애기를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진 소장은 김 의원이 "배포도 있고 통도 큰 정치인"이라고 평했고,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두 사람 모두와 소통이 가능한 만큼 작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양측의 불신을 풀어줄 적임자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