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에 앞서 우선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국방 당국자들이 23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및 비확산담당 당국자들은 북한이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원산 인근 해역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임박한 미사일 발사 위협은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는 북한이 밝힌 낙하지점과 다른 활동들에 근거해 볼 때 수집된 정보는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하는데 12일 정도가 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대포동 2호의 경우 미국 서부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4천마일 정도로 설계됐지만 지난 3차례의 시험발사에서 이 같은 사거리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원산 해안으로부터 110㎞ 내에 있는 북동쪽 450㎞ 해역에서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군사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항해금지 구역을 통보한 이메일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보낸 상태다. 시간은 훈련기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