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가 인류역사에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할 중요한 무대인 동시에 매우 의미심장한 지역입니다.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 처음에는 희랍반도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탈리아반도가 역사의 중심지였습니다.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침시킨 뒤에는 대서양이 역사의 중심이 되고 단연 영국이 문명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 100년은 미국의 시대이었음을 누가 부인하겠습니까. 그런데 문명사회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갔고, 서구문명의 정신적 계승자는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역사란 그런 겁니다. 돌연변이나 돌발사건은 역사의 원동력을 공급하지 못합니다.

    한 가지 사실이 나의 생각 속에서 뚜렷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 한 30년 전은 됩니다. 새로운 태평양시대가 등장한 사실은 역사가들의 예언의 성취라고 할 수 있겠으나 어느 민족 어느 국가가 주역이 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아무도 분명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던 때 내가 감히 그 미래를 내다보았습니다.

    태평양시대의 주역은 일본이 아니고 중국이 아니고, 우리들의 조상이 5000년 몸담고 살아온 이 한반도의 대한민국입니다. 동양 3국 중에서 한글을 창제한 한국입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합니다. 우리가 도덕적인 국민이 됩니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물과 제도를 만들어내는 그런 나라가 됩니다.

    오늘 역사를 역행하는 자들이 한국을 밟아버리려고 온갖 흉계를 꾸미고 난동을 일삼지만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가 이길 것을 믿고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