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은 15일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에서 김정일과 합의한 '6.15선언'을 "자기들끼리 한 서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좌파정권 10년을 거치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약해졌다"고 개탄하며 '한국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 ▲ <span style=이상훈 전 국방장관 ⓒ 뉴데일리 " title="▲ 이상훈 전 국방장관 ⓒ 뉴데일리 ">
    이상훈 전 국방장관 ⓒ 뉴데일리

    이 전 장관은 이날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에 참석한 후 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햇볕정책으로 많은 돈을 북한에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6.15선언을 기념해야 되겠느냐. 오히려 오늘은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의식 약화'를 "북한에 무조건적 퍼주기를 한 햇볕정책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에 약 10조원을 갖다줬는데 많은 부분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본다"며 "외국에서는 '한국 상황이 괜찮으냐'면서 전쟁을 걱정하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불법.폭력 시위를 하고 경찰을 못살게 군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북한이 돈도 없는 마당에 인민을 굶어죽이면서 100억달러를 들여 50년동안 핵개발을 했는데 쉽게 포기하겠느냐, 말로해서는 해결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북핵도발 대처 방안으로  '한국 핵개발'을 주장했는데 "우선 미국 핵우산을 이용하면서 핵무기를 서서히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친북좌파단체인 진보연대 범민련 민노총 전교조 언소주와 MBC KBS에 진입한 좌파, 좌파 인터넷 매체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격려사에서도 "한국은 일차적으로 재처리 시설을 빨리 갖춰야 하고 북한에는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을 6년 동안해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이는 북한에 시간과 돈만 줄 뿐이고 자꾸 북한 핵무기만 늘어난다"고 개탄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 정권을 '독재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고 돌아와서 '굉장히 통이 크고 북한 실정을 잘 파악한 훌륭한 지도자'라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독재자냐, 김정일이 독재자냐"고 따져물은 뒤 "그렇게 통 큰 사람 밑에 가서 살지 왜 한국에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전 장관은 격려사 뒤 외친 구호에서 ▲이명박 정부는 중도실용이라는 애매한 노선을 버리고 단호한 정책으로 친북좌파 척결에 국력을 집중해라 ▲북핵폐기나 유엔(UN)결의안을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도 핵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추진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선동 망언을 중단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