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3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12일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이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도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화 3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극우파를 비롯한 일부 세력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핑계로 핵무장론을 주장하고 있다.

    아소 총리는 또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군사공격을 위해 법개정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 영토에 대한 직접적이고 부당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적대국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현재 헌법에 보장된 자위권의 틀 안에서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자위대는 그같은 무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번영과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압박해야 할 시기"라면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이 중국, 러시아의 동의로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소 총리는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중국의 경제성장이 중국은 물론 일본, 아시아에 좋을 일"이라면서도 "중국의 군사비 급증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