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전 라이스 미국 유엔대사는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과 관련, "미국은 안보리 결과에 만족하며, 이는 북한에 강력할 영향과 신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대사는 이날 대북 결의안 채택 직후 백악관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안보리는 결의는 오늘부터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사는 북한이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추가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의 경험과 무모하고도 위험한 행동을 보여온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 때 북한이 이번과 같은 강력한 제재체제에 반발, 추가적인 도발과 불안조장 행위를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하는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가 오늘 다짐한대로 해나갈 것이고, 현 시점에서 일개 국가에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최대한도까지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다른 회원국들과 더불어 이번 조치를 최대한 이행해 북한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 하나하나에 대응함으로써 북한 장난에 놀아날 생각은 없고, 제재를 최대한도까지 이행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마련, WMD 및 미사일 기술의 확산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사는 또한 "이번 안보리의 조치는 다자적 차원의 제재로 강력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은 외교 및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독자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안 내용 가운데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검색 문제와 관련, "북한이 저항할 경우에 대비한 군사력 행사 권한은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