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이뤄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대응, 3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행정부 관리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폭스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내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12일로 예정된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게 되면 4가지 행동에 나설 계획이며, 핵실험은 이 가운데 하나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나머지 3가지 행동은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한 긴장고조 ▲북한 서해안 군사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주에야 이 같은 북한의 계획을 파악하고, 긴급히 오바마 대통령과 국가정보국(DNI)에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힘든 북한에서 어떻게 이 같은 정보를 얻었는지는 정보당국의 활동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임을 들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