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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의 결혼식에 주례를 맡은 황순원 작가. ⓒ 뉴데일리
지난 반세기동안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등의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진 국민소설 '소나기'와 작가 황순원.
한국의 문학적 자산에 대해 소개하는 'KTV 북 카페'에서 우리시대의 영원한 순수소설 '소나기'와 작가 황순원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KTV 북 카페에서는 착공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도 양평군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 개장(6월 13일)에 맞춰 평생을 순수문학에 바친 작가의 작품들을 되돌아보고 문단에 남긴 문학적 깊이와 체취를 되새기고자 '내 마음 속 수채화 - 황순원의 소나기'편을 방송했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소나기는, 오랫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황순원 작가의 대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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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3일에 개장하는 경기도 양평 '소나기 마을' ⓒ 뉴데일리
KTV 북 카페는 막바지 개장 준비가 한창인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소나기 마을을 미리 방문해 소설 '소나기'의 감흥을 고스란히 전하는 한편 작가의 친필 원고와 유품을 소개하고, 중견 여류 소설가 안영에게 좀처럼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았던 황순원 작가가 직접 주례를 서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작가의 제자이자 황순원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경희대 김종회 교수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착한 가족'의 서하진 작가와 함께 소나기의 문학적 의미와 감동을 되새기고 소학교 때부터 소주를 마셨다는 황순원 작가의 일화를 들려줬다.
황희 정승의 후손답게 평생 고집스러운 선비정신으로 순수문학 이외의 잡문은 일절 허락하지 않았던 작가 황순원. 하지만 그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습작에 그저 잘못된 문장과 단어만을 자상하게 지적하던 스승을 기억한다. 학생들이 술자리를 요구하면 “낮부터 시작하는 대신 밤까지 너희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못이기는 척 따라나섰던 모습이나 후배들과 주고 받았던 수백 통의 친필 편지를 통해 소나기의 애틋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