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성향 시민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집단지도체제 운영으로 인적쇄신을 해 뉴라이트 산하 지역조직과 연대 활성화를 모색한다. 기존 1기 김진홍 상임대표체제에서 6인의 상임대표가 각 부문을 담당하는 2기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을 꾀한 것이다.

    전국연합은 지난 2일 중앙 4인 체제[두영택(교육계) 정정택(안보연합) 김종일(학부모연합) 남민우(문화예술계)상임대표]+지방 2인체제 [김창남(강원연합) 서선호(경남연합)상임대표]로 6인의 집단지도체제를 갖췄다. 1기 체제에 비해 각 부문별로 구체적인 활동을 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 <span style=2006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념행사 당시 ⓒ 연합뉴스" title="▲ 2006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념행사 당시 ⓒ 연합뉴스">
    2006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념행사 당시 ⓒ 연합뉴스

    10일 전국연합에 따르면, 정권 창출 등 정치운동에 주력한 과거 1기 체제와는 달리 2기 체제는 현 시점에 맞는 운동을 해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인적쇄신을 감행했다고 한다.

    전국연합 김진수 대변인은 이날 "보육 통신료 등 일반 국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부분에 관한 것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내용들을 부문별로 조직화 할 예정"이라며 "뉴라이트의 활동방향을 생활정치영역으로 파급시켜 국민호응을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전국연합이 마치  '정부와 집권여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앞으로 전국연합은 국민들이 느끼기에 정부를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여당 입장만을 지원사격한다는 포지션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힘들게 만든 이 정권이 다음 정권을 이어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토대가 되도록 전국연합이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

  • ▲ <span style=뉴라이트전국연합에서 교육부문을 맡은 두영택 상임대표 ⓒ연합뉴스" title="▲ 뉴라이트전국연합에서 교육부문을 맡은 두영택 상임대표 ⓒ연합뉴스">
    뉴라이트전국연합에서 교육부문을 맡은 두영택 상임대표 ⓒ연합뉴스

    이어 그는 "정당하게 투표로 선출된 보수 정부가 마치 민주주의 탄압한다는 오해를 받는 것은 당당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변인은 "'집회가 이런 내용이니까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은 비겁하고 자신감 없는 행동"이라며 정부를 질타한 뒤 "물론 작년에 피디수첩이라는 특정 프로그램이 악의적으로 정부를 흔들어 국정이 마비될 정도로 거리가 정치 횡행하지 않았느냐. 정부가 이런 것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는데…"라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중앙조직에 비해 지방조직은 방치한 측면이 있었는데 향후 중앙과 지방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공동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활동방향을 전했다. 그는 전국연합 활동의 취약부문으로 '교육'과 '문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교육쪽은 20년 가까이 된 좌파 집단인 전교조가 주로 장악하고 있는데 앞으로 뉴라이트교사연합이 전교조를 맞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한예종 사태에서 봤듯이 지난 정부의 활동이 한쪽으로 치우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며 "좌파가 상대적으로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순수미술 쪽에 차단된 통로를 개척하는 게 강화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