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 연합뉴스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 연합뉴스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헌화를 하던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마디 소리를 외치며 뛰쳐나와 장내를 어지럽힌 백원우 민주당 의원에 대해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쓴소리를 날렸다.

    조 대표는 이날 조갑제닷컴에 올린 칼럼에서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추태를 부린 사람들은 나라와 자신 뿐 아니라 상주와 국민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평소에도 깽판꾼들 앞에서 쩔쩔 매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할 게 무엇인가. 정치보복이라고?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당선한 대통령의 검찰이 낙선한 대통령 후보의 정치자금을 수사한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였다”고 말한 뒤 “2001년 김대중 정권 검찰이 탈세혐의로 동아일보 회장을 수사할 때 그 부인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고 김대중 정권은 장례식이 끝난 뒤 회장을 구속했다”고 지적, ‘전직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성 수사를 가한 건 바로 노 전 대통령 자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한편 조 대표는 “대통령이 야유를 받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한 애국운동단체 대표는 ‘이건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다’고 말했다”며 “국가 권위와 법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좌익-깽판세력들이 발호할 수 있는 국민장이란 무대를 제공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비겁함에 대한 대가를 스스로 치른 셈”이라고 밝혀, 좌파 세력에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한 이 대통령의 어정쩡한 ‘스탠스’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