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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파리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서 도난당했다고 경찰이 9일 밝혔다.
현지 경찰은 피카소 박물관의 직원들이 이날 오전 유리 함에 소장하고 있던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해 왔다고 전했다.
피카소가 그린 32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스케치북의 가치는 800만유로(1천100만달러, 한화 약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박물관내의 비상등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박물관에는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가 그린 250점 이상의 그림과 1천500점의 스케치 및 160점의 조각상이 소장돼 있다.
도난사실이 확인된 이날은 박물관의 정기 휴관일이다. 그러나 이날 개별 관람을 위해 일부 관람객들이 별도로 초대됐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이 박물관은 대대적인 개보수를 위해 몇 달 후에 2년 가량의 장기 휴관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는 도난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FP가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