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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현미가 방송에서 작곡가 이봉조와의 기구한 결혼생활을 털어놔 화제다. ⓒ 연합뉴스
유부남인 줄 모르고 ‘덜컥’ 임신
가수 현미(71)가 작곡가 고(故) 이봉조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모른 채 프로포즈를 받고 지금의 고니를 낳았다고 밝혀 화제다.
현미는 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 과거 이봉조와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털어놓으며 주위를 숙연케 했다.
현미는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처음 이봉조씨를 만났다”면서 “남자답기도 하고 자상한데다 외모도 잘생겨 아이가 둘이나 있는 줄도 모르고 붙어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금의 큰 애 고니를 가졌다”며 현미는 “당시 (이봉조가)결혼날짜를 계속 미루다가 ‘애는 꼭 낳아야 한다’고 말해 그 사람 말하는 대로 (프로포즈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후 현미는 임신 7개월 당시 이봉조의 ‘진짜’ 아내가 찾아온 사연도 공개했다.
두루마기 입으시고 오셨는데 ‘내가 이봉조 아기 엄마다’라고 말해 너무 놀랐다는 현미는 “그 분께 나는 ‘유부남인지 몰랐다. 현재 임신을 한 상태고 프로포즈도 받았다’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나중에 방송에서 현미-이봉조 잉꼬부부’라고 말 할 때마다 괴로워 참을 수가 없었다는 현미는 "둘째를 가진 후에 전 부인과 이혼했다는 그 남자의 말을 믿었는데, 알고 보니 이혼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그 길로 집을 나왔다"고 밝혔다.
현미는 이후 이봉조씨가 13년 동안 홀로 지내다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아직도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려곡절 끝에 태어난 현미의 큰 아들 고니(본명 이영곤)는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