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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7년 11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수 현미의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My Way 기자회견 및 53번째 앨범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현미와 남편이었던 故 이봉조 작곡가와의 약혼사진이 당시 취재진에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 연합뉴스
섹소폰 연주자로서 길옥윤과 양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작곡가 이봉조가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7년 이미 세상을 떠난 그가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애증어린’ 연인이었던 가수 현미 때문이다.
현미는 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탤런트 김민정과 함께 출연해 전 남편 이봉조와의 애틋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당시 이봉조와 동거 중이던 현미는 “임신 7개월 때 남편의 부인이 찾아와 그제서야 이봉조가 애가 둘 있는 ‘유부남’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며 “언론에서 잉꼬부부라고 할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토로했다.
현미는 "첫째 고니(이영곤)를 낳고 남편이 이혼한다는 말만 하고 계속 미루다 둘째 영준이를 낳은 뒤 '이혼했다'는 말을 해, 곧이 곧대로 믿었다"면서 "나중에 이봉조가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집을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3년을 홀아비로 살다가 돌아가시니까 가슴이 아프고 불쌍하다"고 말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1931년생으로 한국 재즈의 대가로 불렸던 이봉조는 ‘국가 대표 가수’ 정훈희와 윤복희 등을 발탁해 국내 최고 가수로 성장시켰고 이봉조 악단을 이끌며 주옥같은 연주곡을 들려주었던 당대 으뜸 음악가요 작곡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