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 뉴데일리
    ▲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 뉴데일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징남인 김정남(38)이 마카오나 중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6월5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운(26)이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강해지는 가운데 김정남 주변 인물들이 이미 숙청되기 시작했다”며 “북한 내에서 김정운을 정점으로 하는 새 체제 만들기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한국 등 정보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비밀경찰 국가안전보위부는 4월3일 오후 8시경 평양시내 김정남 측근 여럿을 구속했다”며 “마카오에서 이 같은 정보를 들은 김정남은 북한 내 자신의 측근들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지난 달 7일 다른 측근들이 구속되었음을 알고 숙청으로 판단, 마카오 잔류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김정남은 북경에 체류 중인 첫째 부인 최혜리에게 ‘어젯밤 동기생이 연행되었다’고 전화를 했으며, 제3국에 있는 측근에게 ‘최근 내 주변 인물들이 국가안전보위부에 연행되는 등 심상치 않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당분간 평양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다른 북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일이 측근인 장성택 국방위원과 함께 지난 3월 초순, 김정남·김정철·김정운 3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남과 정철은 후계자 선정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노동당은 중국공산당에 대해 김정운 권력승계를 전했으나 중국은 북한에 대해 세습반대와 개혁개방, 핵 폐기 등 3개 사항을 요구하며 아직까지 김정운 후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한국내 정보소식통은 김정남 망명설에 대해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지만 김정일이 생존해있는 동안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은 없다. 중국은 북한의 우호국이므로 망명을 한다면 미국이나 한국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