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등 동아시아국가들에 2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주 특별정상회의 제 2세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아세안이 녹색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간 선순환을 이뤄내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 공동대응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창설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등 동아시아국가들에 대해 2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회의에 앞서 '녹색성장전시관'을 둘러보는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 ⓒ 뉴데일리

    이 대통령은 또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인 '포스트(Post)-2012' 유엔 기후변화 협상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금년내 우리 여건에 상응하는 자발적 중기감축 목표를 발표해 협상과정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내 금융안정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조속히 출범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재원이 역내에 재투자돼 수익을 창출하는 '역내 자본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신용보증투자기구(CGIM) 규모와 설립형태에 대해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후속작업을 통해 기구가 조기 출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 나라의 금융부실은 국제 자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 하에 금융부실자산이 신속히 정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ICC 3층에 마련된 '녹색성장전시관'을 둘러보고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설명했다.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정상들은 서명식장으로 이동,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 신라호텔 파고라 전망대에서 한식으로 정상 오찬을 갖고 같은 호텔 한라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한다. 이 대통령은 오후 한.말레이시아, 한.미얀마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고 '신 아시아 외교'를 이어간다. [=서귀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