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문 앞 분향소 철거 모습 ⓒ 뉴데일리
    ▲ 대한문 앞 분향소 철거 모습 ⓒ 뉴데일리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 철거를 “전경들의 실수”라며 사과한 데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카페 전의경사랑부모모임의 회원 '야생초'는 “전-의경들은 자의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며 “너무 힘들고 지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일지라도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전-의경을 위로는 못할망정 시민들에게 전-의경을 향해 돌을 던지라는 말이냐”고 분노했다. 그는 “서울 경찰의 수장으로써 책임 있는 발언은 못할 망정 최하위에 있는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나. 전-의경들은 누굴 믿고 소임을 다 해야 하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다른 회원 '사랑초'는 “시민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노숙자도 아닌데 며칠씩 고생을 하는 전-의경이 무슨 힘이 있고 무슨 실수를 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소망'이란 필명의 네티즌은 “서슬이 시퍼렇게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전-의경이 자의건 타의건 그 분향소를 철거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냐”며 “서울청장의 사과가 7일 밤낮을 아스팔트위에서 자고 길거리에서 밥 먹어가면서 고생한 대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명 '오투'는 “언제부터 우리나라 전-의경이 상부 지시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었나. 서울경찰청장은 시위 진압 때 한번만이라도 맨 앞에 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공공장소를 점거한 것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했다면 떳떳하게 철거 이유를 밝히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며 “경찰이 그 정도로 힘도 소신도 없는 조직이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