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체제 보장을 목표로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느리지만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진단했다.

    르 피가로는 28일 자사 논설위원 피에르 루슬랭이 쓴 '김정일, 오바마에 도전'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은 자신의 행동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한 간의 긴장이 지금처럼 고조된 적은 없으며, 이 같은 긴장 고조 상태가 앞으로 지속될 경우 최소한의 도발도 무장 충돌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북한의 이런 긴장 고조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과 협력관계를 시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대치 전략을 구사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각각 상반된 접근방식으로도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 예로 들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러시아와 중국까지 북한을 규탄하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들 두 나라가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의문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판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전략이 전임 행정부에 비해 더 대비가 잘 돼 있다는 점을 내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