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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역임한 한국 철학계의 거두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11시 별세했다. 향년 88세.
충북 중원 출생인 고인은 194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49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건국대, 연세대를 거쳐 1965년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봉직하다 1986년 정년퇴직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지냈고 철학문화연구소 이사장, 심경문화재단 이사장으로 20여년간 재직했다. 대한민국 학술원상, 인촌상(학술부문),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한국윤리의 재정립', '직업윤리와 한국인의 가치관', '공자사상과 현대사회', '일상 속의 철학', '유교적 전통과 현대한국' 등이 있다.
부인 이종순씨와의 사이에 아들 도식(건국대 철학과 교수), 딸 수경, 효남씨를 두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7시다. (☎ 02-2030-7901)(서울=연합뉴스)





